독일 생활

#4 구해줘 홈즈 (ft. 독일에서 집 구하기)

낭만닥터 김박사 2022. 6. 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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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임시거주했던 막스플랑크 게스트하우스는 최대 3개월까지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즉 3개월동안 다양한 서류 (work permit, 거주지 등록, 보험 가입 등)를 취득하고 집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독일의 별명 중 하나는 서류의 나라라고 하죠

그래도 저는 천만다행인 것이 막스플랑크 연구소 내에 International office가 있으며, 집 구하기, 서류, 보험, 심지어는 식당 예약까지 도와주는 업무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해요 Carolyn, Reni~)

 

덕분에 저는 다른분들에 비해 수월하게 집을 알아보았는데, 세세한 정보를 모두 알려드릴 순 없지만 그래도 집을 구하면서 알게된 절차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독일은 한국과 달리 전세라는 개념이 없고, 매매 혹은 월세만 존재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은 매매보단 월세 정보를 원하실 것 같고, 저도 월세밖에 몰라서 ㅎㅎㅎㅎ 월세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는 보통 직접 부동산을 찾아가시거나 다양한 부동산 어플 및 사이트를 통해 관심이 있는 집들을 정한 뒤 집을 둘러보고 이 집이다! 싶으면 바로 계약하는게 대부분일 겁니다.

즉 세입자가 좀 더 많은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독일은 정반대입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 집을 구하는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 관심이 있는 집들을 정합니다.

그리고 그 집들을 관리하는 부동산에 연락하여 집을 둘러보는 날짜를 정합니다.

여기까지는 한국과 비슷한데요.

독일에서는 집이 마음에 든다고 바로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집주인과 부동산이 정한 날짜까지 계약하고자 하는 세입자를 모읍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Show me the money, 프로듀스 101

계약하고자하는 세입자들의 직업, 가족사항, 연봉 등을 검토한 후 집주인이 마음에 드는 세입자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각박한 사람들.....

 

독일에서 집을 찾는 사이트는 크게 3곳이 있습니다.

 

https://www.immonet.de/

 

Immobilien, Wohnungen und Häuser bei Immonet.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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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mmonet.de

https://www.immobilienscout24.de/

 

Immobilien, Wohnungen, Häuser und Gewerbe – ImmoScout24

 

www.immobilienscout24.de

https://www.immowelt.de/

 

▷ Immobilien - Häuser - Wohnungen - finden bei immowelt.de

*| Jede fünfte der von immowelt bundesweit angebotenen Wohnimmobilien (ohne Wohngemeinschaften und befristete Mietverhältnisse) ist nur auf den Portalen immowelt.de und immonet.de sowie den Kooperationspartnern der immowelt Group zu finden. Vergleich fü

www.immowelt.de

 

저의 경우에서는 immobilienscout24에서 집을 찾았습니다.

3곳 사이트 모두 검색 방법은 비슷한데,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지역, 금액대, 집 크기와 방 개수를 정한 뒤 검색합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독일에서는 거실도 방으로 세기 때문에 거실 하나 방 두개인 집을 구하고싶다면, 방 개수를 거실 + 방 2개 = 3개로 정하여 검색해야합니다.

 

 

검색하여 집을 고르셨다면 먼저 보이는 항목은 Kaltmiete, 각종 관리비 제외된 기본 집세입니다.

Kaltmiete가 싸다고 무작정 그 금액으로 생각하시면 안되고, 난방세 수도세 등등 각종 관리비가 포함된 Warmmiete가 실제로 매달 지불해야할 월세입니다.

따라서 Kaltmiete보다 Warmmiete를 보고 집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보증금의 경우 월세의 2-3달치를 측정하므로, 한국처럼 반전세 느낌의 보증금이 높고 월세가 싼 집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독일에서 집을 구하실 때 중요한 점은 독일은 주방을 가구처럼 생각해서 이사할 때 주방을 분리하여 가져갑니다.

하지만 저처럼 포닥 (박사후 연구원) 과정으로 독일로 와서 몇년만 머물 사람들은 많은 돈을 들여 주방을 설치했다가 다시 한국 돌아갈 때 어떻게하나 생각이 될 겁니다.

다행히도 독일 집 중에 주방이 구비된 곳이 있으므로 맘에 드는 집을 발견하였더라도 꼭 주방이 구비가 되어있는지 확인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아들은 토종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바닥에서 뒹굴거리는 것을 좋아해서 저희에겐 바닥난방이 되는 집이 저희만의 특별한 옵션이 되었습니다.

사실 독일에서는 거의 최근에 지어진 집 이외에는 바닥 난방이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가 집을 고를 수 있는 후보가 굉장히 적어서 금방 구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해서 정한 집 후보들을 저희의 경우에는 International office에 전달하여 International office에서 부동산에 연락을 해주면 날짜를 맞추어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저희의 경우 3곳을 둘러봤는데 아들이 자꾸 게스트하우스 바닥에서 뒹굴거려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신발신고 막 들어오는 바닥인데!!!) 3곳 모두 지원했는데, 다행히 2곳에서 저희와 계약하고 싶다고 연락이와 그 중 마음에 드는 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들어간 집은 지어진지 1년이 안되었고, 저희가 첫 입주인 집입니다!

여기서 매일 아침마다 아들이 올려준 블라인드 밖으로 비치는 해를 보며 눈을 뜨고, 맛있는 밥도 먹고 이젠 작은 텃밧도 생긴 발코니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온라인 집들이 둘러보시고 부족한 정보였지만 그래도 독일에서 집을 구하시려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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