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BMW (ft. 독일에서 자동차 구입하기)

독일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지만, 아이가 있기도 하고 독일에서 일을 하는 동안 독일의 다양한 지역 및 유럽을 즐기고싶어 자동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였다.

 

독일에 아에 이주를 해오신 분들이 아니시라면 새차보다는 대부분이 저처럼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어떻게 독일에서 중고차를 구매하였는지 말해드리려 합니다~

아빠가 운전을 잘하는거니? 아니면 차가 편한거니?

 

독일에서 중고차를 구매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사용하시는 사이트는 아래와 같이 2곳이 있습니다.

 

https://www.autoscout24.de/

Gebrauchtwagen und Neuwagen bei AutoScout24

https://www.mobile.de/

 

위 사이트는 중고차 회사 딜러나 딜러 또는 개인이 판매하는 차량들을 올려놉니다.

원하는 차 브랜드, 모델, 생산연도, 가격을 정하시고 검색하시면 조건에 맞는 다양한 차량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차량 검색의 예시

 

위의 결과처럼 차량의 주행거리, 연식, 파워, 이전 사용자의 수, 변속기의 종류 (수동 / 자동), 연료의 종류 (휘발유 / 경유), 연비 등의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세부 필터를 사용해서 좀 더 자세하게 원하시는 차량을 필터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중고차 구매를 위해 검색하실 때 예상하기로 대부분 분들이 자동 변속기를 선택하실텐데, 신기하게도 독일은 자동 변속기보다 수동 변속기로 되어있는 차량이 많습니다.

수동 변속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다양한 말들이 있는데, 유럽은 소형차가 많아 자동 변속기보단 수동 변속기가 더 힘이 있다라는 말이 있고 수동 변속기가 연비가 더 좋아 탄소 배출이 적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독일은 탄소 배출량에 따라 자동차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차량을 검색할 때 하나 필요한 팁은 유럽은 탄소 배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규제를 통해 탄소배출양을 줄이고자 하고있습니다.

따라서 Emission Class를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차들은 Euro 6 규제 내용을 따르고 있습니다.

간혹 Euro 5인 차량도 존재하는데, 독일의 몇몇 주에서는 탄소배출 규제를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Euro 5인 차량의 도시 진입을 통제한다는 등의 규제가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Euro 6인 자동차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하시는 차를 고르셨으면 해당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나 사람에게 연락하여 약속을 잡고 차량을 보거나 시승을 하러 가시면 됩니다.

한국과 또 다른점은 한국에서는 딜러분들이나 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차량을 설명하고 영업을 하는데 반면에 독일은 차량을 보든 말든 적극적으로 물어보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이 어떤 면에서는 다양한 차량들을 맘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 두 사이트에서 차량을 구매하시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간혹 영세 중고차 매장 중 아랍인이나 터키인들이 영업하는 곳에서 가격을 뻥튀기 시켜서 판매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차를 구매하게 되는 일들이 있을 수도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자동차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으나 저처럼 자동차 보닛을 워셔액을 넣는 일 이외에 열어보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는데 저는 어떻게 구매하였을까요?

저는 많은 고민 후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더라도 마음 편한게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되어 자동차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를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공식 대리점에서는 중고차를 판매하는 대리점도 있지만 대부분이 신차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독일은 거의 모든 대리점에서 신차와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자동차 브랜드에서 중고차 사이트가 존재하여 중고차 검색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필터하셔서 검색하신 후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르시면 됩니다.

BMW의 중고차 사이트

https://gebrauchtwagen.bmw.de/

BMW | Gebrauchtwagen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를 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지만 각각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각각의 기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므로 상대적으로 투명한? 가격 설정을 확인할 수 있고 결정적으로 외국에서 사기당할 것 같은 마음을 조금은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저는 여러 브랜드의 중고차 사이트에서 차량을 보고 고민한 결과 독일에 왔으니 독일의 국산차인 BMW를 타보자는 결정을 하였고, 예상한 금액보다 조금 비쌌지만 와이프의 지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구매를 결정하신 후 결제 방법을 딜러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시불로 차량을 구매하였는데, 할부로 구매하려 하시는 분들은 여권, 신분증, 거주지 증명서, 3개월간의 급여내역 등의 서류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결제 방법을 결정하시고 계약이 성사되면 번호판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독일에서는 중복되지 않는 이상 개인이 원하는 번호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번호판은 '도시명' '도시가 주의 심볼' '원하는 알파벳 (2자 이내)' '원하는 숫자 (4개 이내)'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일의 날짜 표기순서가 일, 월, 연도 (2022년 6월 17일의 경우 17.06.2022)로 작성하기 때문에 한국 날짜 표기순서로 기념일을 사용한다면 대부분 가능하실 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들 이름의 이니셜과 결혼기념일로 자동차 번호판을 정하였습니다.

원하는 번호판으로 신청이 가능한지는 아래의 사이트를 이용하여 검색해보시면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kennzeichenbox.de/wunschkennzeichen-reservierung/

Kennzeichen offiziell reservieren bei Ihrer Zulassungsstelle | Kennzeichenbox.de

 

개인이 번호판을 신청하러 자동차 관리소를 찾아가도 되지만, 대부분의 대리점에서 번호판을 대신 신청하는 서비스도 진행합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딜러에게 원하시는 번호판을 계약시 알려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번호판 신청을 진행하였다고 바로 차량을 들고갈 수 없습니다.

차량을 픽업하기 위해서는 보험을 등록한 후 보험번호를 딜러에게 알려주어야 하는데, 독일의 자동차 보험의 경우에는 무사고 경력 연수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결정되고 실내에 주차장이 있는지, 실외에 있는지에 따라도 달라집니다.

독일에는 정말 다양한 보험 (책임보험,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등등) 들이 있는데 다음에 한번 정리하여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최종적으로 구매한 차량은!

 

최근 원유가격이 너무 올라 운전하기가 무섭지만 덕분에 편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독일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다들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