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

#15 독일의 일요일 (ft. 문 좀 열어주세요!)

낭만닥터 김박사 2022. 7. 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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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주 5일제 근무를 따르고 있습니다.

 

저도 주말만 기대하며 기나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버티는데요.

보통 일을 안하는 주말이 되면 못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 근교로 여행도 가고 또 평일날 바빠서 사지 못했던 식재료 생필품을 구매하시죠!

토요일 일요일 둘 중 하나를 평일날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하루는 집에서 쉬는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만약 집에서 쉬는 날이 반 강제적으로 정해진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독일은 일요일은 반 강제적으로 쉬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요일 (Sonntag)



한국에 살면서 한달에 번있는 이마트 쉬는 날에는 장을 없다고 불편해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은 한달에 번이 아닌 매주 일요일에는 마트를 포함한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습니다!



1956년도에 독일 노동조합의 압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법안인 ladenschluss gesetz 모든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6 이전 / 오후 8 이후에는 상점 문을 닫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약국이나 주유소 관광지의 몇몇 상점은 예외로 되어있습니다.


 

일요일 뿐만 아니라 ladenschluss gesetz 따라 평일에도 오후 8 이후에는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기 때문에 무언가를 구매하려 한다면 전에 구매하셔야 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오후 10시까지 문을 여는 마트와 상점들이 많아졌지만, 한국에 비하면 이것도 굉장히 빨리 문을 닫는 시간입니다.

(24시간 한국 편의점의 위대함을 다시 느낍니다ㅎㅎㅎ)

 

 

독일에도 24시간 편의점이 아에 없는건 아닌데요.

그건 바로 주유소 내에 있는 상점입니다.

 

 

일요일에 마트에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면 일요일에도 운영하는 주유소를 찾아가서 주유소 내 상점에서 구매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독일에 온 지 초반쯤에는 정말 많이 불편하였습니다.

토요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요일에 먹을 식재료들을 사러 마트에 가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독일에 온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각해봤을 때 무조건 나쁜건 아닌 것 같습니다.

 

 

반 강제적으로 평일에는 오후 8시 이후 그리고 일요일은 하루 온 종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한국이었으면 쌓지 못할 가족들과의 추억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 같아 이 점은 ladenschluss gesetz 법안의 좋은 점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연구실 동료의 아이와 절친이 되어서 일요일에 같이 만나 강가도 산책하고 돗자리도 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들 바쁘겠지만 가끔씩은 독일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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