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독일 주유소 (ft. 기름값 제발 내려주세요)

요즘 원유가 너무 비싸져서 다들 유류비 걱정이 많아지셨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국제원유가격 추이 (연구할 떄 사용하는 그래프 프로그램을 블로그에 사용하게 될 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ㅎㅎㅎ)

 

저도 요즘 기름을 넣을 때 손이 덜덜 떨며 주유하였습니다.

 

오늘은 독일의 기름값은 얼마 정도인지, 그리고 어떻게 주유하는 시스템인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주유소가 어디인지 확인해야겠죠?

구글맵에 주유소를 검색해보겠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주유소들이 나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상한 점 발견하셨나요?

 

혹시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이번엔 서울 지도에 구글맵에서 주유소를 검색한 스크린 캡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눈치채셨나요?

 

독일은 구글 맵에서 각 주유소의 실시간 원유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7월 4일 오후 8시 30분경 일반 휘발유 가격은 1L 당 대략 1.89 유로 (2550원) 정도 하네요.

한국처럼 가격이 싼 곳을 찾으러 돌아다닐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한국과 다른 점은 독일의 기름값은 매일 한 가격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아침과 저녁의 기름값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아침이 저녁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오전에 주유소를 찾는 차량이 저녁시간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아서 아침에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

 

이제 집 주변에 가장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았다면 주유를 할 일만 남았지요?

 

먼저 한국은 셀프 주유소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주유소 직원이 오셔서 경유인지 가솔린인지 확인하고 얼마만큼 주유할 건지 물어보시고 주유를 해주십니다.

주유가 끝나면 혹은 도중에 현금이나 카드를 직원분에게 드리면 직원분이 결제를 하고 돌아오시죠.

 

 

하지만 독일은 거의 모든 주유 과정을 저희가 스스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주유소가 셀프 주유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먼저 주유기 앞에 주차한 후 내려서 확인해보시면 각 주유기마다 번호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러고 나서 주유기를 확인하시면 아마 경유 (Diesel)은 알겠는데 도대체 가솔린은 뭔지 헷갈리실 겁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Super +는 고급 가솔린, Super는 일반 가솔린, Super E10은 일반 가솔린에 에탄올을 섞어 에탄올의 비율이 10% 섞인 가솔린을 의미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Super E5, 즉 5% 에탄올이 섞인 가솔린도 있습니다.)

 

당연히 에탄올이 섞인 가솔린이 가격이 더 싸겠죠?

 

저는 보통 Super나 Super E5를 주유하는데, 독일에 잠시 방문할 계획으로 오셔서 렌트하시는 분들은 Super E10을 많이 주유하시더군요.

 

원하시는 원유를 자동차에 주유하시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유된 L와 가격이 표시됩니다.

 

 

원하시는 만큼 주유하신 후 주유소 안으로 들어가시면 마치 편의점 같이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곳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일요일에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지만 꼭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유소 내 상점을 간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시죠? ㅎㅎㅎ

 

2022.07.03 - [독일 생활] - #15 독일의 일요일 (ft. 문 좀 열어주세요!)

#15 독일의 일요일 (ft. 문 좀 열어주세요!)

 

갑자기 생기는 구매욕을 잠시 참고 주유소 내 상점의 직원에게 가서 아까 기억해두셨던 주유기의 번호를 알려주시면 주유소 직원이 가격을 알려줄 겁니다.

 

그럼 계산하시면 모든 주유 과정이 끝난 겁니다!

 

 

최근에는 약 10만 원 정도를 주유하니 반이 조금 넘게 차는 것을 보고 차를 끌고 어딜 다니기가 기름값 때문에 무서워졌는데요...

다시 기름값이 안정돼서 독일에 지내는 동안 주변의 다양한 나라와 지역을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안전 운전하세요!